이제 결정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류현진과 계약 가능한 6개 구단 명단도 나오고 있다.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거론된다. 현재까지는 루머 수준다. 실제 진행이 된다면 한국인 투수와 타자를 한 팀에서 보게 될 전망이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2일 블리처리포트 방송에 출연해 “류현진 시장이 클 것”이라며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 6개 구단을 대상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 시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은 거물급 선발투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등이 있다. 이들이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월말에 극적인 계약 성사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눈길을 끈다. 이정후가 소속돼 있다. 영입된다면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정후 정착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현지 언론에서 샌프란시스코 행을 가능성 높게 보는 이유 는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는 점을 들고 있다.
선발 자원인 앤서니 데스칼라파니가 시애틀로 이적했다. 여기에 돌연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도 지난 2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했다. 그 대가로 유망주 타자 조나 콕스를 영입했다. 사이영상(2021)을 수상한 레이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 중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즌 초반을 책임질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강이 불가피하다. 최소 선발투수 2명을 FA든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3일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새롭게 획득한 레이가 다시 활동하길 기다리는 동안 류현진은 선발진의 멋진 임시방편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즉시전력감이기에 레이 대체 투수로 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춰가다보면, 샌프란시스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그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역 매체에서도 ‘좌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2일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처럼 좌타자 위주의 강력한 라인업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프레디 프리먼이나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타자들을 상대로 타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류현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움직임이다. 이미 팀 전략 분석을 마친 상태서 이제 각 팀을 상대로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계약 체결 소식이 늦어지자 국내 프로야구 한화 복귀설까지 나온다. 아직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겐 아직 스캇 보라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