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초대형 유망주 양민혁(18)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다. 역시나 캡틴 손흥민(32)이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29일(한국시간) “과거 토트넘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양민혁을 토트넘에 추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킹은 “손흥민이 점점 나이가 들고 있으며 양민혁이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이미 손흥민을 자신의 우상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 그가 우상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양민혁이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양민혁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6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지금껏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들의 이적료 중 최고액에 달한다.
이적은 확정됐지만 토트넘으로 곧바로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양민혁은 임대 신분으로 계속해서 강원에서 이번 시즌까지 뛰고 난 뒤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합류하게 된다.
양민혁은 말 그대로 현시점 한국 축구의 초대형 유망주다. 이번 시즌 18세의 나이에 K리그1에 데뷔한 양민혁은 벌써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놀라운 기량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양민혁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병지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에 들어가는 빅클럽들과 스페인에서 3~4번째 안에 들어가는 팀도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나 EPL 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이었다. 그 정도로 양민혁을 향한 유럽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양민혁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우상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었다. 양민혁은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의 주장이기 때문에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실감이 안 난다. 아직 만나보진 못했으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행을 결정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우상 손흥민이 있기에 토트넘을 선택한 양민혁. 앞으로 그가 우상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